이미예 달러구트 꿈 백화점 1 2 리뷰 줄거리 감상 정보

잠든 사람만 입장 가능한 꿈의 마을에 있는 달러구트 꿈 백화점은 늘 새로운 꿈을 사려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주인공 페니는 꿈을 판매한다는 이 화려하고 신비로운 백화점에 취업한 뒤 다양하고 신기한 일을 경험하게 된다.


저자 – 이미예
발행 – 팩토리나인 (1권 2020, 2권 2021)
페이지 – 1권 300p, 2권 308p


1권 줄거리

달러구트의 꿈 백화점에서는 길고 짧은 잠에 든 사람들과 동물들에게 꿈을 판매하고 있다. 이곳은 새로운 꿈을 찾는 사람과 동물로 늘 분주하고 마을에서도 가장 멋지고 화려한 곳이기도 하다.

꿈속 마을에 사는 페니는 달러구트의 꿈 백화점에서 일하는 것을 꿈꾸는 취업준비생이다. 면접이 있기 전에 친구에게 받은 ‘시간의 신과 제 제자 이야기’ 책을 깊이 읽어두었고 달러구트의 질문에 잘 대답해서 취업에도 성공하게 된다.

백화점에서는 5층까지 층마다 다른 가격대나 종류의 꿈을 판매하고 있다. 각층을 담당하는 메인 직원들을 만나 본 페니는 고민 끝에 1층에서 웨더 아주머니와 같이 일을 시작한다. 손님이 묻는 꿈 상품을 안내하거나 매장을 정리하는 등 하는 일이 많아 바빴지만, 일에는 조금씩 익숙해진다.

페니는 연말 꿈 시상식에서 여러 번 수상한 전설의 꿈 제작자 아가냅 코코를 만나기도 하지만, 백화점에 없는 꿈을 찾는 손님으로 인해 곤욕을 치루기도 한다. 또한 매장에서 누구나 원한다는 예지몽 꾸러미를 보고 마음이 설레는 등 다양하고 기상천외한 일을 경험하는데..


2권 줄거리

꿈 백화점에서 일한 지 1년이 지난 페니는 ‘꿈 산업 종사자’ 자격을 인정 받아 ‘컴퍼니 구역’에 입장할 수 있는 출입증을 받게 된다. 이곳은 수많은 꿈 제작자들이 모여 있는 구역으로, 자격 있는 사람만 열차를 타고 들어갈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처음 와 본 컴퍼니 구역은 예상보다 광활하고 다채로운 공간 구성이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페니가 백화점 5층 직원이자 동창인 모태일과 같이 도착한 곳은 왠지 가고 싶지 않았던 민원관리국이다. 이곳은 장소의 이름으로부터 알 수 있다시피, 구매한 꿈 상품에 문제가 있어 찾아온 사람들의 민원을 해결하는 곳이다.

민원관리국에는 루시드 드림 민원이 들어와 있었는데 달러구트 백화점 2층의 비고 마이어스와 깊은 관련이 있어 보인다. 참고로 루시드 드림은 자신이 꿈 속에서 꿈 꾸고 있다는 것을 아는 자각몽이다. 페니에게는 해결이 어려운 민원이었지만, 단서를 찾아서 결국 해결하게 된다.

이 밖에도 꿈 제작에 사용하는 재료 테스트나 산타클로스가 사는 북쪽의 만년 설산, 악몽 제작자 막심, 파자마 파티 등 페니는 백화점 안팎으로 일어나는 많은 일을 거치면서 점점 성숙한 꿈 백화점 직원이 되어 간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 감상

이 책은 대기업을 퇴사한 작가가 클라우드 펀딩을 통해 발매한 작품이다. 당시 소설 인기가 대단했고 이후 독자들의 요청으로 마침내 종이 책으로도 나오게 되었다. 인기의 영향인지는 모르겠지만, 꿈 백화점과 비슷한 집 모양 표지와 비슷한 집, 건물 모양을 표지로 출판한 책도 적지 않았던 것 같다.

작품은 처음에는 관심 없었지만 유명하다고 해서 궁금해져 읽어 보았다. 1, 2권의 전체 내용은 큰 틀에서 봤을 때 꿈 백화점에 취업한 페니가 신기하고 재미있는 일을 겪어 가는 데 있다. 세부적으로는 에피소드마다 독립된 이야기일 때도 있지만, 나중에 연결되기도 하는 구성으로 진행된다.

‘잠든 사람과 동물이 백화점에 들러서 원하는 꿈을 찾아 꿈을 꿨다가 잠에서 깬 이후에 느낀 감정을 꿈 값으로 지불한다’, ‘수많은 제작자가 저마다 다른 꿈을 만들고 연말에는 꿈 시상식도 진행한다’, ‘아무리 고객이 원해도 고객에게 맞지 않는 꿈은 팔지 않는다’ 등의 설정은 마치 동화 같기도 하면서 몽환적인 느낌도 든다.

이런 분위기는 꿈속 마을부터 달러구트의 백화점, 녹틸루카의 세탁소, 컴퍼니 구역 등 소설에 등장하는 장소나 세계관에도 비슷하게 적용된다. 그리고 꿈을 사고 파는 경제 활동이나 페니의 취업 등 현실 요소가 자연스럽게 녹아 있어서 마치 그런 세상이 실제로 있는 것 같은 즐거운 상상도 든다.

이건 마치 현실 속 비밀 공간에 존재하는 마법사의 세계를 그린 <해리포터>와 비슷하다고 할까. 하지만 세계관의 규모나 설정 등을 놓고 봤을 때 <달러구트의 꿈 백화점>은 <해리포터>보다 훨씬 가벼운 축에 속한다.

반면 그런 대작은 아니더라도 잔잔하고 몽환적인 분위기와 감동이 있기 때문에 많은 독자가 선택한 것이 아닐까 한다. 어린 독자에게는 이 꿈의 세계 이야기가 크게 와 닿을 것 같고 어른 독자에게는 마음 따뜻해지는 감동과 여운이 남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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