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일본에 젓가락이 들어온 것은 대략 6세기경 한국을 통해서였다고 전해지는 것 같다. 처음에는 주로 종교의식 등에 사용되었다가 점점 보급되면서 생선 가시를 발라 먹거나 다양한 요리에 맞는 형태로 발전하였다.
먼저 일본 젓가락의 길이가 중국, 한국보다 짧은 것은 개인 위주 식사 문화의 영향으로 보인다. 바로 앞에 있는 음식을 잡거나 그릇을 들고 먹는 문화라서 굳이 긴 젓가락을 사용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반대로 중국은 멀리 원형 테이블 음식을 집어야 해서 삼국 중에 가장 길다)
이어 재질 면에서는 한국처럼 양념이 강한 장류나 김치가 발전하지 않아서 무거운 쇠나 은 대신 가볍고 실용적인 나무를 계속 사용해 온 것 같다. 여기에는 아무래도 일본 국토의 70% 이상이 삼림이라서 목재가 풍부했던 영향도 있을 것이다.

그러다 약 18~19세기 무렵에는 오래된 나무나 버리는 목재를 활용해서 젓가락을 만들었고, 오늘날 일회용 젓가락으로 이어졌다. 일회용의 사용이 많은 것은 일본에서 청결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인데, 식당 등에서 손님을 위해 준비한 깨끗한 물건이라는 뜻이 담겨 있다고 한다.
지금도 일본에서 일회용 나무젓가락의 사용량은 적지 않다. 그래서 환경 오염 우려의 시선도 있는 것 같은데, 오히려 오래된 나무를 벌채해서 새 나무를 심거나 버려지는 목재 자원을 순환한다는 좋은 면도 있기는 하다.
현재 일본에서 사용되는 일회용 나무젓가락 대부분은 중국에서 싸게 들어 온 것이 많다고 한다. 경제적으로 유리한 건 맞지만, 환경을 생각한다면 정말 중국에서도 멀쩡한 나무 대신 오래되거나 버릴 나무를 사용한 건지 제대로 확인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