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는 왜 수박에 소금을 뿌려서 먹을까

일본에서는 왜 수박에 소금을 뿌려서 먹을까

일본에서 여름에 수박은 보통 조각으로 잘라서 먹는데, 수박 겉에 소금을 뿌려서 먹는 사람도 적지 않은 듯하다. 이건 대비되는 두 가지 맛이 혀에 닿을 때 주된 맛을 더 강하게 만드는 원리를 적용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즉, 짭짤한 소금이 먼저 혀의 미뢰에 닿으면 다음에 들어오는 수박의 단맛이 부각되는 셈이다. 하지만 단맛이 강해지라고 소금을 왕창 뿌리면 그저 짠 수박이 되니, 수박 겉에 묻히듯이 살짝 뿌리는 것이 좋다.

개인적으로 정말 수박의 단맛이 세지는지 궁금해서 소금을 뿌려본 적이 있다. 하지만 소금을 조금 사용했는데도 솔직히 변화는 잘 못 느꼈다. 엄밀히 따지면 수박 맛이 좀 더 진해진 느낌도 있었지만, 소금이 섞여서 그런지 단맛이 강해졌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수박

결론적으로 여름 수박은 소금이 어중간하면 차라리 설탕을 뿌리는 것이 좋겠다. 그냥 뿌려도 되고 화채를 만들어도 좋을 텐데, 양이 지나치면 자연 단맛을 가리고 과도한 당분 섭취를 할 수 있어서 주의해야 한다.

여담으로 일본에 수박은 에도시대(1603~1868) 무렵 동남아시아를 통해 들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처음 관상용에서 점점 식용 과일로 전국에 퍼졌고, 소금도 이 시기에 뿌렸다는 것 같다. 그 이유는 단맛도 강화하면서 여름철 땀으로 배출된 염분을 보충하려는 뜻이 아니었을까 싶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