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당일치기 여행 정보 안내 (교통, 코스 등)

해운대(海雲臺)는 부산 해운대구 일대를 일컫는 이름으로 해운대·광안리 해수욕장을 비롯한 동백섬, 영화의 전당, UN 기념공원, 오륙도 등과 같은 관광지 요소를 갖추고 있다. 이 중 여름이 되면 인파가 몰리는 해수욕장과 가을 영화 축제, 겨울 불꽃축제 등이 유명하다.

지역 규모도 넓고 볼 곳도 많아서 제대로 여행 하려면 넉넉하게 시간을 잡아야 하겠지만, 당일치기로 짧게 해운대를 방문했을 때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여행 코스와 음식을 소개하고자 한다.

1. KTX로 해운대 가는 법

해운대 당일치기 여행 정보. KTX 부산역
KTX 부산역

KTX 열차로 부산역에 도착했다면 크게 ‘지하철, 버스, 택시’ 세 가지 방법으로 해운대 해수욕장까지 이동할 수 있다. 지하철 이용 시 부산역을 나가지 말고 그대로 지하 연결 통로로 내려가면 된다. 만약 버스나 택시를 이용한다면 부산역 정면으로 나와 바로 앞의 차도로 이동한 뒤 승차하자.


해운대 당일치기 여행 정보. 부산역에서 해운대까지 지도
부산역에서 해운대까지 지도

– 지하철 1 : 1호선 부산역 출발 → 3호선 연산역 환승 → 2호선 수영역 환승 → 해운대 도착
– 지하철 2 : 1호선 부산역 출발 → 2호선 서면역 환승 → 해운대 도착
– 버스 : 40, 1001, 1003 (급행) 승차 시 약 1시간 소요
– 택시 : 약 20km 거리로 편도 30분 정도 소요

* 대중교통 노선은 변경될 수 있으며 모바일 지도 앱 등을 우선 참고 권장합니다.


2. 해운대 해수욕장

해운대 당일치기 여행 정보. 해운대 해수욕장
해수욕장 풍경

부산 특별시 해운대구 중동과 우동에 걸쳐 있는 해수욕장으로 총길이 약 1.5km에 폭 70∼80m의 규모를 자랑한다. 이 정도면 작은 규모가 아닌데 여름철 피서객이 몰릴 때는 파라솔이 해변을 가득 채우는 진풍경을 볼 수 있다.


해수욕장 풍경

해수욕장은 바다도 깨끗하지만, 과장을 조금 보태면 황금색을 띠는 모래도 무척 예쁜 것이 인상적이다. 입자도 고운 편이라서 추운 계절 방문한 것이 아니라면 맨발로 해변을 따라 걷는 것도 추천할만하다.


3. 해운대 전통시장 (구남로 문화광장)

해운대 당일치기 여행 정보. 해운대 구남로 문화광장
해운대 구남로 문화광장

해수욕장에 인접한 도로로 2017년, 보수 공사를 통해 보행자 중심의 문화공간 거리로 탈바꿈했다. 음악분수를 비롯한 다양한 조형물과 연중 이어지는 거리 공연 등이 볼만하다.


해운대 당일치기 여행 정보. 해운대 전통시장
해운대 전통시장

구남로 문화광장을 둘러보면 바로 전통시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시장은 1910년 문을 연, 100년이 넘는 전통이 있는 곳이라고 한다. 해산물을 비롯한 다양한 과일·채소 및 여러 먹거리 등을 접할 수 있다.

이곳 시장도 시장답게(?) 골목을 다니며 여러 가지 구경할 수 있는 재미를 느낄 수 있어서 좋다. 시장 안에는 맛집이 여러 곳 있으니 마음에 드는 곳을 발견했다면 잠시 들러도 좋다. 참고로 먹거리는 무척 많지만, 만두와 어묵을 비롯한 분식이 유명하니 빠트리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4. 엑스더스카이 전망대

해운대 당일치기 여행 정보. 엑스더스카이 전망대 입구
엑스더스카이 전망대 입구
해운대 당일치기 여행 정보. 엑스더스카이 전망대에서
엑스더스카이 전망대에서

정식 이름은 ‘BUSAN X the Sky’로 해운대 엘시티 랜드마크 타워에 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100층까지 올라오면 해수욕장 전망과 도시 전망 모두 둘러볼 수 있다. 전망대 외에도 레스토랑과 카페, 기프트샵 등도 있어 즐겁고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다.

해수욕장 해변을 따라 걷다 보면 어렵지 않게 엘시티 건물을 발견할 수 있는데 1층 매표소에서 표를 구매한 뒤 전망대에 오를 수 있다. (파란색 고층 3개 건물이 엘시티임) 엑스더스카이에서는 엘리베이터로 100층 전망대까지 순식간에 올라오는 짜릿한 경험과 아름다운 전망을 바라보는 경험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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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엑스더스카이 이용 정보 안내


5. 부산 여행 추천 음식

해운대 당일치기 여행 정보. 돼지국밥
돼지국밥
해운대 당일치기 여행 정보. 돼지국밥
돼지국밥

부산을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로(부산 외에도 밀양, 합천) 돼지 뼈와 고기를 삶아낸 다음, 만들어진 육수 안에 삶은 고기를 넣고 양념장이나 채소, 밥을 넣어 먹는다. 같은 지역에서 만든 돼지국밥도 가게에 따라 음식 맛이나 내용물은 모두 다르지만, 공통으로 가격이 크게 부담되지 않아 간편하게 한 끼 해결하기에 좋다.

해수욕장을 빠져나와 전통시장 쪽으로 향하면 돼지국밥집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돼지국밥은 돼지 뼈와 고기가 주재료인데 오래 삶아내어 나온 특유의 깊은 맛과 향이 특징이다. (일본의 돈코츠 라멘 육수가 연상되기도 한다)


해운대 당일치기 여행 정보. 밀면
밀면

부산을 대표하는 또 다른 음식으로 밀면을 들 수 있다. 대중에게 가장 익숙한 냉면이 메밀로 면을 만든 평양식 냉면이라고 하면, 밀가루와 전분으로 면을 만들어 완성한 부산식 냉면이 바로 밀면이다. 한국전쟁이 있던 1950년 이후 많은 북한 피난민이 부산에 내려와 당시 미국에서 원조받은 밀가루로 냉면을 만들기 시작한 것이 밀면의 기원이라고 한다.

새콤하면서도 맛이 깊은 육수에 쫄깃한 면과 매콤 달달한 양념장, 그리고 채소와 고기·계란 고명까지. 언뜻 보기에 냉면과 별 차이가 없어 보이는 밀면이지만, 대표적으로 면의 차이가 크다.

일반 냉면에 다소 투명하고 질긴 메밀 면을 사용한다면, 밀면에는 약간 노르스름한 면을(밀가루, 전분) 사용한다. 면 이외에 육수와 양념장, 고명의 맛은 냉면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불호(不好)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6. 부산 차이나타운

해운대 당일치기 여행 정보. 부산 차이나타운
부산 차이나타운

부산 동구 초량동의 차이나타운은 부산역 앞 도로를 건너면 쉽게 찾을 수 있다. 1884년 초량동에 청나라 영사관이 생긴 이후 화교가 모여들며 조성된 곳으로 중국식 건물과 식당, 역사관 등 볼거리가 있다. 1950년 한국전쟁 무렵에는 미군이 찾는 술집과 상점 등이 생겨나며 차이나타운 바로 옆에 텍사스 거리가 조성되었다.

차이나타운과 텍사스 거리를 거닐다 보면 러시아어 간판이 걸린 상점이나 음식점, 술집 등도 여러 곳 눈에 띈다. 이곳은 1991년 한·러 수교 이후 부산항을 찾은 러시아 선박 선원과 러시아 보따리 상인들이 머물면서 생겨났다고 한다. 중국과 미국, 러시아.. 그리고 다른 중앙아시아 나라까지 모여있는 차이나타운은 정말 이국적인 곳이 아닐 수 없다.


해운대 당일치기 여행 정보. 초량 근대역사 갤러리
초량 근대역사 갤러리

한편 차이나타운의 초량 근대역사 갤러리에 들르면 흑백 사진을 통해 근대 부산의 모습을 둘러볼 수 있다. 옛날 부산과 부산항의 모습부터 과거 일제가 한국을 식민지화한 다음, 부산을 대륙 침략의 발판으로 삼고자 현재 차이나 타운 일대인 초량을 근대화 시킨 기록 등이 있다.


해운대 당일치기 여행 정보. 밤의 부산역
밤의 부산역

차이나타운을 둘러보는 것을 마지막으로 해운대 당일치기 여행을 마무리하였다. 시간에 여유가 있었다면 더 많은 곳에 가볼 수 있었겠지만, 당일치기 여행으로도 보고 즐길 것은 충분히 많았던 좋은 경험이었다.

https://www.visitbusan.net/

넉넉한 일정으로 제대로 부산 여행을 계획하고자 한다면 위의 비짓부산 사이트를 참고하는 것도 좋다. 부산광역시와 부산관광공사가 운영하는 사이트로 부산 관광 명소부터 추천 테마, 여행 가이드 등을 상세히 안내하고 있다.

끝으로 잠시 부산 열차 이야기를 해보자면, 지금 부산과 울산에는 ‘부전역’부터 ‘태화강역’을 잇는 동해선(東海線) 복선 열차가 다니고 있다. (복선 複線 – 두 가닥 이상의 선로를 놓아 양방향으로 열차가 다닐 수 있도록 한 노선) 부산시는 2024년 이후 서울 청량리역에서 부산 부전역까지 KTX-이음 열차의 운행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한다.

청량리역에서 동해역 신해운대역까지 걸리는 시간은 환승 없이 약 2시간 50분 정도로 예상되는 만큼, 노선 개통 시 앞으로 이동 시간도 지금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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