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로 미팅 헌팅 소개팅 맞선을 뭐라고 말할까

한국에서 남녀 이성이 만날 때 쓰는 ‘미팅, 헌팅, 소개팅, 맞선, 썸’은 일본에도 같거나 비슷한 개념이 있다. 하지만 한국어를 일본어로 직역하면 의미가 어색해지거나 상황에 따라 표현이 달라지기도 하니 정확한 표현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

미팅
영어의 Meeting을 일본어로 직역하면 ミーティング (미-팅구)가 된다. 하지만 한국과는 다르게 일본에서 ミーティング은 교제를 희망하는 이성간의 모임이 아니라 회사, 기업의 비즈니스 회의를 뜻한다. 대신 이성끼리 만나는 미팅은 合(ごう)コン (고우콘) 이라는 말을 사용해야 의미가 통한다.

合コン은 ‘合同(ごうどう)コンパ’, 즉 합동 컴퍼니를 줄일 말로 대학생 같은 젊은 층의 남녀가 만나는 한국의 미팅으로 보면 된다.

ごうコンにくのがいいかな。
미팅에 가는 게 좋을까.

彼女かのじょごうコンでいました。
그녀는 미팅에서 만났습니다.

ごうコンにったらおんながいなかったはなし
미팅에 나갔는데 여자가 없었던 이야기
(일본 애니메이션 제목)

* 街(まち)コン
마치콘은 마을, 지역에서 하는 미팅이라는 뜻으로 주로 지역 단체나 기업 등에서 20-30명 혹은 그 이상의 남녀가 모여 짝을 찾는 행사이다. 식사를 곁들인 행사 형식으로 진행되기도 하며 진행자가 따로 있고 고우콘보다도 규모가 크다.

한국도 지자체가 주최하는 미혼남녀 미팅이나 소개팅 자리가 늘고 있는데, 일본도 낮은 결혼율과 출산율 해결을 위해 진행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헌팅
영어의 Hunting은 본래 사냥을 뜻하는 말로 한국에서는 마치 교제를 원하는 이성을 찾는다는 뜻으로 통하고 있다. 헌팅을 일본어로 옮기면 ハンティング (한팅구)가 되는데 이 말은 일본에서 본래 의미인 사냥으로 사용한다.

이성을 찾는 뜻의 헌팅을 말하려면 Hunt의 일본어인 ハント(한토)라고 해야 일본인이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단어도 원래의 사냥 의미가 있어서 좀 더 구체적으로 ガールハント (가-루 한토 Girl Hunt)나 ボイハント(보이한토 Boy Hunt)처럼 사용해야 한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영어 표현이다 보니 젊은 층이나 잠깐 쓸 법한 유행어의 느낌이 있다.

대신 일본어인 ナンパ (난파, 남파)라고 하면 가장 무난하며 흔히 말하는 헌팅과도 의미가 같다.

軟派(なんぱ) : 온건파. 부드럽고 가벼움, 유행 등에 관심 있는 사람
硬派(こうは 코-하) : 강경파. 진지하거나 보수적이고 올곧고 착실한 사람

원래 난파라는 말은 이렇게 사용되다가 현대 일본으로 넘어오면서 어느 순간 ‘여자에게 다가가는 남자’를 뜻하게 되었다. ナンパ(を)する (난파(를)하다)라는 말도 같이 생겨났는데 일본어는 카타카나로 표기하게 되었고 헌팅을 말할 때 사용하면 된다.

ナンパする : 헌팅하다
ナンパされる : 헌팅 당하다
逆(ぎゃく)なん : 여성이 남성을 헌팅 (역으로 난파, 역난)

한국 남자가 일본 여자에게 헌팅하면 잘 통할까


소개팅
소개팅은 아는 사람이 다른 이성끼리 소개해주는 미팅인데 소개 + 미팅(Meeting)의 팅(Ting)이 합쳐져 만들어진 한국식 콩글리시로 보인다. 일본에서는 ‘무슨무슨 팅’이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고 소개팅이라는 말도 없다.

대신 누군가 소개해줘서 만났다고 말할 때는 말 그대로 紹介(しょうかい 쇼-카이) 받았다고 하거나 合コン (고우콘)이라고 표현한다. 고우콘은 단체 미팅이라는 뜻도 있지만, 소개팅처럼 1:1 상황에서도 사용 가능하다고 보면 된다.

友達ともだち紹介しょうかいされた
친구에게 소개받은 사람

友達ともだち紹介しょうかいかれう。
친구의 소개로 그와 만나다.

紹介しょうかいされたひととデートする。
소개받은 사람과 데이트하다 (소개팅하다)

ごうコンはどうだった?
소개팅(미팅) 어땠어?


맞선
소개팅과 미팅이 가벼운 만남이나 연애를 생각한 자리라면 맞선은 결혼을 전제로 남녀 이성이 만나는 보다 진지한 자리이다. 일본어로 맞선은 お見合い(오미아이)라고 하는데 見(み)る와 合(あ)う를 조합해서 ‘서로 만나다’, ‘서로 만나서 본다’는 뜻으로 이해하면 된다. (앞의 お(오)는 뒤의 말을 꾸미는 미화어)

한국에서 그러하듯, 일본에서도 결혼정보회사(結婚けっこん相談そうだんしょ(결혼상담소))에 회원으로 등록하거나 부모, 친척, 지인, 중매인 등의 주선이 있으면 맞선 자리가 이루어진다.

お見合い結婚(おみあいけっこん) : 중매 결혼 (맞선 결혼)
恋愛結婚(れんあいけっこん) : 연애 결혼
仲人(なこうど 나코우도) : (결혼) 중매인
釣書(つりがき 츠리가키) : 맞선을 앞두고 자신의 사진을 포함한 프로필을 적었다가 상대에게 건네는 일종의 ‘맞선 자기소개서/이력서’

むかしはお見合みあ結婚けっこんおおかったらしい。
옛날에는 맞선 결혼이 많았던 것 같다.

おやすすめられたお見合みあいで結婚けっこんする。
부모에게 권유받은 중매로 결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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