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한국어 학습자가 한글을 먼저 배우듯이 일본어 학습자는 히라가나(ひらがな)와 가타카나(カタカナ)부터 외우두는 것이 좋다. 둘 다 일본어 발음 표기를 나타낸 문자인데 잘 익히지 않으면 간단한 단어와 한자도 읽을 수 없어서 전체 일본어 공부를 원활하게 진행하기 어려워진다.
둘의 차이라면 먼저 히라가나는 일반적으로 한자와 같이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발음 문자이다.
“私は日本語を勉強しています。” (저는 일본어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위의 예시 문장처럼 아무 일본어 문장이나 글을 보더라도 한자와 히라가나를 같이 사용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가타카나의 경우, 주로 외래어나 외국 인명·지명 등을 표기할 때 사용하는데 일상에서 히라가나보다 사용 비중은 적다. 하지만 분명히 자주 쓰는 문자라서 같이 외워두어야 나중에 일본어를 잘 구사하는 데 도움 된다.
외워야 할 글자는 일본어 발음표인 오십음도 기준으로 히라가나, 가타카나 각각 50개가 채 되지 않는다. 그리고 기본 글자에 기호를 더해서 추가 글자를 만들 수 있는 탁음, 반탁음, 촉음 정도만 외우면 되는 정도라서 학습 부담은 크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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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무작정 글자만 보고 외우려고 하면 효율이 좋지 않고 심하면 일본어 학습 의욕이 떨어질 수도 있다. 히라가나, 가타카나를 쉽게 외우는 방법은 간단한데 바로 교재를 활용하는 것이다. 잠시 아래 준비한 발음표를 먼저 살펴보자.


두 발음표는 어린이에게 어울릴 법하지만, 성인 학습자라도 일본어 공부 초반에는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확실히 표를 참고하면 각 글자와 예시 단어도 볼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 교재를 더 추천한다.
그 이유는 만약 눈으로만 한 글자씩 보고 ‘あいうえお=아이우에오’라고 외워도 문장 안에서 글자가 사용되는 예시를 접하지 못하면 기억에 오래 남지 않기 때문이다. 문장을 볼 때는 해당 문장의 구조와 한국어 해설을 참고해서 일본어 뜻을 해석할 수 있을 정도면 된다.
이 과정을 조금만 반복하면 일본어 문장을 읽을 수 있게 되는 것인데(물론 한자에서 막힐 수는 있다), 도중에 생각나지 않는 글자가 있으면 그때그때 문자표를 보고 모르는 글자를 대입하면 금방 익숙해질 수 있다.
그리고 교재를 공부했을 때 단어, 문장, 해설 말고도 듣기 훈련을 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그래서 히라가나 표부터 본문 내용을 녹음한 듣기 파일을 같이 들으면서 문장을 보면 각 글자가 어떤 발음인지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끝으로 교재라고 해서 반드시 책으로 된 교재일 필요는 없다. 물론 초보자용 책도 좋지만, 인터넷을 검색해서 마음에 드는 강의나 유튜브 영상을 참고해도 전혀 문제 없다. 중요한 건 발음표만 보고 한 글자 한 글자 외우는 게 아니라 그 글자가 쓰인 문장을 읽고 듣고 해석할 수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