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마다 고유의 특성이 있는데 해당 외국어가 자신의 모국어와 비슷할수록 배우는 것도 수월해지기 마련이다.
일본어를 처음 배우면 어순과 문법이 한국어와 똑같아서 공부가 쉽고 재미있다고 느낄 것이다.
– 나는 오늘 공부를 했습니다. → 私は今日勉強をしました。
– 올해 여름은 예년보다 덥습니다. → 今年の夏は例年より暑いです。
– 내일은 친구와 같이 영화를 보러 갑니다. → 明日は友達と一緒に映画を見に行きます。
위의 예시 문장은 일본어 단어의 뜻과 발음만 알면 초보자도 완벽하게 표현할 수 있는 말이다. 그만큼 어순과 문법이 한국어와 판박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초급 단계만 지나도 한국식으로 직역하는 일본어는 어색한 표현이 되기 십상인데 아래의 예를 보자.
– 배가 아파서 약을 먹었어. → お腹が痛くて薬(くすり)を食べた。
– 공부할 때 모르는 말은 사전을 찾으세요. → 勉強する時、分からない言葉は辞書を探してください。
위의 두 문장은 언뜻 보면 완벽한 일본어처럼 보이지만, 문장 표현에 오류가 있다.
먼저 ‘약을 먹다’는 직역하면 ‘약을 마시다’라고 해야 옳다. 그래서 약을 먹다는 薬を食べた가 아닌 飲(の)んだ가 맞다.
다음으로 辞書を探(さが)す는 말 그대로 사전이 안 보여서 어디 있는지 물리적으로 찾는다는 의미이다. 이때 올바른 일본어 표현은 아래와 같은데 각 문장 뒤에ください(~주세요)를 붙이면 된다.
– 辞書を引(ひ)く(통째로 ‘사전을 찾다’) → 引いてください。
– 辞書を調(しら)べる(알아보다, 조사하다) → 調べてください。
– 辞書を検索(けんさく, 검색) → 検索してください。
다시 정리하면 일본어와 한국어는 비슷한 점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 글의 간단한 예시처럼 일본어 고유의 표현도 다수 존재한다. 공부가 깊어질수록 어려움도 올라갈 텐데 ‘한국어 ≠ 일본어’라는 점을 생각해 두어야 일본어를 잘 익히는 데 도움 될 것이다.